올 7월 말 저축은행의 여·수신 잔액이 141조를 웃돌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 7월 말 저축은행의 여·수신 잔액이 141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여·수신 잔액은 각각 70조를 돌파했다.

여신 잔액은 70조6117억원으로 저축은행 여신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3년 9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앞서 지난 2010년 5월 65조754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14년 6월 27조5698억원으로 최저치를 찍었다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해 4월 60조원을 웃돈 데 이어 1년3개월만에 10조원 불어난 것이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여신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자기자본비율을 포함한 건전성 지표가 개선돼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평균 17.3%로 규제 비율인 8%를 훨씬 뛰어넘었다.

또 중금리 대출을 대형사 중심으로 크게 확대한 영향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 2분기 중금리 대출 상품은 61개로 2018년 1분기(16개)보다 약 4배 늘어났다.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의 평균 금리는 16% 이하, 최고금리 19.5% 미만이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70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저금리 기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안정적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예금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기준 국내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기준 1.78%로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평균 0.8~0.9%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1%포인트 높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 높은 금리를 원하는 고객들로 저축은행의 여·수신 잔액 규모는 계속 동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