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4회말 무사 1,2루 상황 김혜성 타석때 2루주자 이정후가 견제사 아웃을 당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성적 부진'을 이유로 손혁 감독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마음은 무거워 보였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키움은 이날 오후 손 감독이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선수단은 모두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래도 키움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고, 불펜이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손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은 김창현 감독대행은 데뷔전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5타수 3안타로 활약한 이정후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프로고 경기는 해야 한다.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경기 내내 서로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이날 오후 선수단과 만나 직접 자진 사퇴 소식을 밝혔다.

이정후는 "연습하기 전에 감독님께서 상황을 설명하고 가셨다. 끝까지 같이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해주셨고 남은 시즌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에 빠지기도 했던 이정후였기에 표정은 어두웠다. 이정후는 "팀이 잘하다가 조금씩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나도 팀이 흔들렸을 때부터 부진이 시작된 것 같아 이 상황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조금 더 잘했더라면, 조금 더 이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 생활하며 처음 겪어본 일인데 내가 더 잘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김창현 감독대행은 내가 신인 시절부터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분이다. 감독대행님 말처럼 바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름대로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하성 역시 이정후와 비슷한 마음이었다. 김하성은 "감독님이 자진 사퇴하셔서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이고 경기가 있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매순간 노력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