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 전반전,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고양=뉴스1) 김도용 기자 = 힘겹게 올림픽대표팀과 비긴 A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전반전 경기력에는 만족했지만 후반전 내용에는 아쉬움을 전했다.

A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과의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이정협의 동점골로 힙겹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에 대해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경기 후 점수 매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돌아가 경기를 다시 본 뒤 부족한 점과 잘한 것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답을 피했다.

대신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뒤 짧은 시간 훈련했기 때문에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전에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며 "위협적인 장면은 많이 만들지 못했지만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하고, 상대의 장점인 역습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전반전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2골을 내준 후반전에 대해서는 "팀 밸런스가 무너졌다. 특히 동점골을 내준 뒤에는 팀이 침체됐다"며 "공도 자주 뺏기고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상대의 역습에 공수 균형이 깨지면서 후반에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번에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한 벤투 감독은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등 올림픽대표팀의 주축 3명을 호출했다. 벤투 감독의 첫 부름을 받은 원두재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동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이동경도 선발로 출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잠깐 기복이 있었지만 전반전 원두재의 활약은 상당히 좋았다. 실점 장면에서 실책을 해 잠시 흔들렸지만 회복 후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며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선수"라고 원두재를 칭찬했다.

이동준과 이동경에 대해서도 "이동준은 후반 투입 후 움직임이 좋았다. 경기 바로 전날 팀 훈련에 합류했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볼 투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그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동경은 잘 알고 있던 선수"라며 "이번에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지 점검했고, 역할을 잘 해줬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해서 후반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관찰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3명 외 이번에 소집하지 못한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꾸준히 활약을 지켜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추후 대표팀 소집 때 소집, 관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치른 이날 경기에 벤투 감독은 "많은 제약이 있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특히 경기가 펼쳐진 고양시는 내가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치른 장소여서 당시 생각이 났다"며 "비록 팬들은 TV로 경기를 지켜봤지만 축구를 다시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뻐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2차전을 치르는 벤투 감독은 "다음 경기는 회복에 달렸다.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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