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부산 인구보건복지협회를 찾은 시민들이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부터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재개된다. 2020.10.1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무료로 접종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물량이 떨어져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이 백신 예방접종을 중단하자, 당국에서는 만 13세~18세 청소년용 국가 접종 물량 15% 범위 내에서 어린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4일 "지방자치단체에서 총량구매 인플루엔자 백신을 12세 이하 물량으로 사용하도록 요청이 들어와 만 13세~18세 백신의 15% 범위 내에서 12세 이하 부족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전국 소아청소년과 병의원들은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접종하는 백신의 물량 부족으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일부 정부 접종 물량의 독감 백신 상온노출과 백색입자 반응으로 약 107만도스를 수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백신 부족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을 피하고자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가 평소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서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의료계에서는 어린이용 독감 백신 물량이 제3자 단가계약을 통해 이뤄졌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제3자 단가계약은 수요기관에서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물자를 제조 구매 및 가공 등의 계약을 할 때 미리 단가만을 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각 수요기관에서 계약 대상자에게 직접 납품을 요구해 구매하는 제도다.

문제는 정부가 국가 예방접종 독감 백신(무료백신)의 단가를 1만원 정도 낮게 책정한데 반해 물량을 강제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백신 업체들이 상당수 물량을 일반인용 백신(유료백신)으로 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다수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에는 지난해보다 50~70% 적은 백신 물량이 공급됐다. 반면 정부가 총량구매 방식으로 계약한 만 13세~18세 청소년용 독감 백신 물량은 총량구매 방식으로 계약해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국은 독감 백신의 여유분 40만 도스를 긴급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유 생산분이 40만 도스정도 된다. 그걸로 일부를 충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