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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5G가 국내 이동통신 소비자의 불만거리로 전락했다.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시작부터 5G는 연일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에도 국감 도마 위에 오르긴 했으나 상용화 첫해라는 변명거리가 있었다. 해가 바뀌고 국내 5G 가입자 수도 어느덧 10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뒀다. 20배 빠르지도 않은데 요금만 비싼 ‘가짜 5G’에 대한 1000만명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3G VS 5G, 같이 게임해봤더니 “순간이동 했니”
이틀간 경기도의 자택과 광화문 소재의 회사를 오가며 5G를 썼다. 1년 전과 비교해 불편하다는 의식 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동영상 재생에 버퍼링이 없었고 인터넷이 연결되는 데 지연되지도 않았다.
5G의 속도가 빠르다고 느낀 건 의외의 부분에서였다. 매일 지던 게임에서 이기기 시작한 것. 같이 게임을 하던 3G 유저 친구는 ‘앞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쳐졌다’ ‘순간이동한 것처럼 사라졌다’며 당황했다.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는 통신속도가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데이터 속도가 느린 3G·LTE 유저의 경우 5G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실시간 대전 형식의 게임에선 통신속도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위 ‘렉이 걸린다’(플레이어의 입력이 즉시 전송되지 않아 게임 내에서 동작이 늦어지는 현상)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속도 향상 ‘빙산의 일각’… 5G 강점은 VR·AR 콘텐츠?
영상을 전송하는 속도도 미세하게 빨랐다. 12MB 영상을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는데 LTE는 33초인 반면 5G는 25초 소요됐다.
다만 데이터 속도 향상이라는 5G의 이점은 사용자 입장에선 크게 와닿지 않는다. LTE 속도에서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차원 영상으로 넘어가면서 5G는 기존의 통신망과 큰 격차를 보인다. 5G는 고용량의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콘텐츠 전달도 가능하다. 야구장 혹은 콘서트 현장을 가지 않고도 360 VR 환경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통사가 5G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5G 콘텐츠 시장 규모가 2023년 411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이점, 소비자 입장에서만 보면 안 돼… 경제적 파급효과
5G의 이점은 당장 소비자의 데이터 속도 체감 여부에 국한되서만 볼 것이 아니다. 5G의 초저지연 특성은 자율주행·원격 로봇수술 등 정밀하고 안전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시간 응답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 5G가 불러일으킬 경제적 파급효과도 생각해야 한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남들보다 빨리 가면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나라가 5G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것”이라며 “제조업체의 수출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이를테면 첫 5G 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이 같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기회를 열 수 있다. 통신업계에서도 타 국가에 비해 5G 콘텐츠를 빨리 개발해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는 5G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한 통신서비스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며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5G의 발전 방향을 정확히 하고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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