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크 마르세유 선수들(오른쪽)이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조 맨시티와의 경기 전 센터서클에 모인 채 경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BT스포츠 중계화면, 데일리 메일 보도화면 캡처
프랑스 프로축구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때아닌 '무릎 꿇기' 논란에 휩싸였다. 인종차별 반대의 의미로 일부 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 전 무릎꿇기 의식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마르세유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 선수들은 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제자리에 앉았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기림과 동시에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제스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대부분 이 제스처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마르세유 선수들은 맨시티 선수들이 무릎을 꿇을 때 반대편 센터 서클 선을 따라 도열했다. 이들은 따로 무릎을 꿇지는 않고 그 자리에 선 상태로 뒷짐을 진 채 경기 시작을 준비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카메라를 통해 송출됐다. 

올림피크 마르세유 선수들(오른쪽)이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조 맨시티와의 경기 전 센터서클에 모인 채 경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BT스포츠 중계화면, 데일리 메일 보도화면 캡처
이 장면이 전파를 타자 일부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왜 마르세유 선수들은 무릎을 꿇지 않는 거냐", "정말이지 수치스러운 일", "마르세유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수들을 비난했다.

다만 이는 단순히 행위가 달라서 생긴 해프닝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따로 하지 않는다.


대신 리그1 구단들은 최근 이슬람 과격분자의 테러로 끔찍한 죽음을 당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경기 시작 전 1분 동안 묵념을 한다. 파티는 수업 시간 도중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하마드의 풍자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했다가 프랑스 파리 인근의 한 길에서 참수당한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