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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선 이후에는 개표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2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35.1원)보다 1.9원 오른 1137.0원에 출발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0.90원 내린 113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감이 커진 데 이어 미 대선을 앞두고 시장 심리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원화 값의 향방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달러화 약세 압력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공격적인 재정부양 정책이 중기적으로 약달러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글로벌 교역 회복에 우호적인 무역과 외교정책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웨이브가 실현된다해도 시장에 달러화 약세가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1130원대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지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 선반영에 대한 인식으로 원·달러 환율이 속도조절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는 미중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민주당 쪽인 바이든의 경우 예상을 못할 정도의 정책을 갑자기 내놓지는 않지만 트럼프의 경우 불안정성이 매우 크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변동성은 확실히 커지겠지만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는 사실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원화값 상승을 견인해온 위안화 강세 흐름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달러·위안 환율이 최근 6.65위안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위안화 초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최근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시장의 기대심리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 환율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미 대선 향방 등에 따라 위안화 환율의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 대선에서 누가 되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 결과를 떠나 내년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 흐름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상반기 미국의 경기 부양책 이슈가 부각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일 WSJ·NBC와 공동으로 진행한 미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52%, 트럼프 대통령이 4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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