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뉴시스
11월3일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서학 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에도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서학 개미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에도 당선인 확정에 대한 혼란과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부각 될 것으로 봤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에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편투표 개표와 트럼프 불복 등 당선인 확정에 대한 혼란뿐 아니라 미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 확정이 늦어지는만큼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협상과 집행도 더 미뤄지게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대선 영향으로 인한 정책 공백 장기화와 코로나19 재확산도 미국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은 10월 초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정책 규모와 세부 내용에 대한 양당의 이견으로 대선 전 추가 부양책 통과는 사실상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까지도 대선 이후가 돼야 부양책 추진이 가능할 것임을 인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 대선 이후에도 불확실한 결과로 의회 내 혼란이 발생한다면 법안 협상과 통과가 기대와 달리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부양을 예고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정책 모멘텀은 유효하다"면서도 "당선인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정책 공백 장기화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이 단기적으로 증시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됨에 따라 미국 소비경기의 이중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겨울철을 앞두고 미국 및 유로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경제봉쇄 2.0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 불확실성 요인을 자극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