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1,3루 상황 두산 오재원이 LG 이민호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화끈한 '빠던(배트 던지기)'과 함께 승리를 이끈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이 2020시즌 가을야구에 임하는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LG에 4-0으로 승리했다.


발 부상이 있었던 최주환을 대신해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원은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2-0으로 리드하던 4회 1사 1,3루에서 우중월 2루타를 날린 뒤 던진 '빠던'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아슬아슬하게 타구가 펜스를 강타하면서 홈런이 되진 않았지만 오재원의 이 한방은 결정타였다.


경기 후 오재원은 "1차전의 중요성은 말 안해도 다 알고 있었고, (크리스)플렉센이 잘 던지면서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4회 타구를 날린 뒤 '빠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재원도 멋쩍은 듯 웃었다.


오재원은 "의도한 것은 아니고 홈런인 줄 알았다"며 "올해만 똑같은 곳에 2번 맞았다. 날아가는 게 조금 이상했는데 타구가 죽더라"고 전했다.

옆에 있던 플렉센이 오재원을 향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좀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주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오재원은 올해는 팀 내 맏형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두산 공격 1사 주자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타격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는 "제일 형이다 보니 (김)재호와 내가 더 파이팅을 하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재호, (김)재환이, (정)수빈이, (박)건우 등 다들 몇 년 동안 같이 해서 눈빛만 봐도 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2020시즌을 마치면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 오재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는다. 어떻게 보면 '황금 멤버'가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오재원은 "우리끼리 농담으로 마지막으로 뛰는 것이란 이야기도 했다"며 "사람 일은 모르지만 각자 말은 안 해도 마무리를 잘하고 싶을 것이다. 이 멤버 그대로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아닌 당장 눈 앞에 있는 5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은 나중 이야기고, 일단 내일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린 경험이 많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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