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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이끌어냈지만 라임 사태 등 각종 금융 사고에 연루된 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중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정기주주총회까지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총 6곳이다.
KB증권, 박정림 대표 연임에 '빨간불'… 사업 계획 차질 불가피
당장 올 연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KB증권이다. 박정림·김성현 대표가 각각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부문을 맡으면서 2018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B증권은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인 실적을 거뒀다. 실제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7% 증가한 3452억원이었다.
문제는 1조6000억원대의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됐다는 점이다. 이에 금감원은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에 각각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와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문제는 1조6000억원대의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됐다는 점이다. 이에 금감원은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에 각각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와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경징계를 받아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각자 대표 중 한명인 박 대표의 연임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향후 사업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은 좋은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3연임 가능할까
2021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팝펀딩 사태 등 다양한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얽혀있다.
내년 IPO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기업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2021년 상장하는 크래프톤 IPO를 미래에셋이 따내면서 IPO주관실적에서도 미래에셋대우에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만을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연이은 금융사고 대처 문제로 고객들의 원성이 높은 점도 정 사장의 연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정 사장이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할 경우 재임기간은 3년2개월이 된다.
◆ 그야말로 '대박'… 증권사, 올해 최대 실적 계속 갈아치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도 내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현만·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누적 세전 순이익은 872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최초로 올해 세전 기준 순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증권도 3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95% 오른 2634억원, 영업이익은 314% 급등한 3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3분기도 최대 실적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실적잔치를 이어갔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임기는 2021년 3월 22일까지다. 또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임기는 각각 2021년 3월 20일, 2021년 3월까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창사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대부분의 증권사 CEO들의 경영 성과는 훌륭하지만 각종 금융사태에 얽혀 있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어 그것들을 얼마나 잘 마무리 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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