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수입차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 26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비껴갔다는 평을 받는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1~10월까지 수입차 판매 대수는 21만600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18만9194대)과 비교해 14.2% 늘었다. 월평균 2만1600대를 판매한 셈이다.


수입차 판매량은 올 초만 해도 1만7000여대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부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맞물리면서 3월 들어 2만대를 돌파했고 6월에는 2만7000여대 기록을 세웠다. 3월부터 6월까지 총 9만3871대가 판매됐고 1~10월까지 전체 판매의 43%를 차지할 만큼 판매가 많았고 이후 7월 잠시 주춤한 뒤 8월부터는 판매량이 2만여대로 복귀한 상황이다.

1만대 판매를 달성한 수입차 업체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해 10월까지 ▲벤츠 ▲BMW ▲렉서스 등 단 3곳만 1만대를 넘겼지만 올해는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볼보 ▲테슬라 등 7곳이나 된다.


일본의 무역보복 계기로 국내에서 불매운동을 벌이며 부진을 겪던 일본차 브랜드도 8월부터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다. '노재팬'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닛산과 인피니티가 한국에서 철수하자 남은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기존 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올해 수입차 시장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24만4780대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2018년 기록한 사상 최대 판매기록 26만705대도 넘볼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한다.


11월과 12월은 수입차 판매량이 급격히 확대되는 시즌이다. 비수기로 여겨지는 만큼 연말을 맞아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5만5586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약 5분의1이 연말에 집중된 것. 올해도 지난해 판매 수준을 달성할 경우 2018년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수입차 업계는 이미 11월 초부터 '연말 특수'를 위해 파격 할인을 시작했다. 특히 수입차 회사와 딜러사 모두가격 인하 정책을 내놓고 있다. 

BMW의 경우 신형 520i 럭셔리 라인을 구입하면 선납금에 상관 없이 이자율을 2.99%, 36개월 할부가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준준형 SUV(승용형 다목적차) 티구안 2.0TDI 프리미엄에 대해 폭스바겐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700만원 할인돼 가격은 3600만원대다.

아우디의 경우 딜러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차종별로 5~15% 할인이 제공된다. 아우디의 할인가를 보면 A6 40TDI는 900여만원 가까이 할인된 5700만원, A6 40TDI 프리미엄은 1000여만원 할인된 6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딜러사와 수입차 모두 연말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통해 2018년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