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오른쪽)이 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선취공를 터트린 뒤 세네갈 레전드 파파 부바 디우프의 유니폼을 들어보이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풀럼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이 최근 세상을 떠난 세네갈 레전드 파파 부바 디우프를 추모했다.

풀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무7패 승점 4점으로 강등권에 위치해 있던 풀럼은 난적 레스터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며 리그 17위로 점프, 강등권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1997년생 공격수 루크먼이었다. 루크먼은 0-0 상황이던 전반 30분 앙드레 잠보 앙기사의 침투 패스를 받아 1대1 상황에서 침착히 공을 밀어넣으며 선취골을 터트렸다.


선취골을 넣은 루크먼은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루크먼은 득점에 성공한 뒤 잠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는 벤치에서 무언가를 건네받아 하늘로 펼쳐보였다. 세네갈 축구의 레전드 디우프의 등번호 19번 유니폼이었다. 

세네갈 미드필더 파파 부바 디우프(흰색 유니폼)가 지난 2002년 5월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트린 뒤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DB
디우프는 현역 시절 세네갈을 넘어 아프리카 축구에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한 레전드였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세네갈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선취 결승골을 넣으며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디우프를 중심으로 한 세네갈은 대회 8강에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디우프는 유럽 다수의 구단에서도 뛰며 경력을 쌓았다. 특히 잉글랜드 무대와 친숙했는데 풀럼을 비롯해 포츠머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등을 두루 거쳤다. 지병을 앓던 디우프는 지난달 30일 향년 4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