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머니S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부실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금이 효과적인 기업구조조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적기"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1가의 은행회관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열린 '기업부문 취약성 : 진단과 과제'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기업의 영업실적 악화와 변화하는 시장 패러다임을 언급하며 기업구조조정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의 비중이 지난 2017년 13.7%에서 지난해 14.8%까지 상승했다. 또 저금리, 저성장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가 떠올라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원이 종료될 때 잠재 부실이 일시에 현재화되는 절벽효과(Cliff effect)를 대비하면서 국내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서도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은 꼭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구조조정 주체인 기업, 플레이어인 자본시장, 채권은행 모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기업이 구조조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탈피해 적기 구조조정을 통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무·사업위험을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 시 외부 컨설팅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채권은행 중심의 재무 구조조정은 한계에 봉착했기에 기업의 주치의로서 건강검진 역할에 주력하면서 구조조정 전문의인 시장 플레이어와의 연결로 역할 변경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 원장은 "채권은행은 더 이상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기업 선별 기능을 강화해 선제적 구조조정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기업 부문 위험이 금융 부문에 전이되지 않도록 은행 스스로 기업의 신용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