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LG화학은 주주총회을 열고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사진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NH투자증권은 8일 LG화학에 대해 전지 부문 물적분할로 다양한 방식의 자금 유치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내년 전기차(EV)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2차전지 사업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의견은 유지, 목표주가는 110만원으로 29% 상향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문별 가치합산(SOTP) 목표주가 산정 시 추정 기준연도를 올해에서 내년으로 변경하고, 2차전지 경쟁사 주가 상승으로 적용 멀티플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혹은 전략적투자자(SI) 유치가 가시화되면 사업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목표주가의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전지 부문 물적분할로 LG에너지솔루션(신설) 출범했다. 해외 2차전지 생산 법인은 신설법인 자회사로 편입했다. 2차전지 조인트벤처(JV)는 신설법인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소재 사업의 경우 존속회사인 LG화학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향후 신설‧종속 법인 간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단시일 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야 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자금 확보 단계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어 지속적인 시장 주도권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시장 지배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2차전지 사업의 성장 방향성을 시사하는 생산거점 다변화, 생산능력 확대, 고객 기반 강화, 차세대 2차전지 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황 연구원은 “수요 업체들의 로열티가 지속될 수 있을 만큼 강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하는 바 완연한 펀더멘탈 강화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LG화학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8% 감소한 6697억원으로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수 사업장 설비(NCC 120만톤 등) 가동 중단에 따른 기회손실 약 1500억원을 반영했다. 급격한 환율 하락도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전망이다.

반면 주요 제품 스프레드는 이달 초까지 큰 폭으로 확대돼 제품별 이익률은 상승했다. 급등했던 스프레드는 이달 말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내년 1월 여수공장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내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가정하면 석유화학 제품 관련 코로나 특수는 약화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특수 제품의 수요 약화 과정은 완만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여수 신공장(NCC 80만톤) 가동까지 더해져 상하반기 실적 편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