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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국민 절반 정도가 백신을 접종하면 집단면역을 형성될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가 수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탓에 접종 시기는 코로나19 상황이나 외국 접종 동향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 날 회의를 통해 정부는 4400만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밝혔다. 선구매 백신은 코박스 퍼실러티에서 약 1000만도즈, 다국적제약사에 약 3400만도즈 등 총 4400만도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빨리 도입될 예정이다. 협상 면에서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2000만회분(1000만명)의 백신 선구매를 위한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화이자(2000만 도즈), 얀센(400만도즈), 모더나(2000만도즈) 등과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등을 체결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다.
박능후 장관은 "다른 백신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물량 자체는 2021년 상반기에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확보한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해외 국가는 5개 백신의 선구매 계약을 맺고, 그중에 한두 개라도 성공하면 가져가는 방식"이라며 "인구 100%로 계산해 선구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행 규모가 유럽·미국과 달리 자작은 만큼 백신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점을 차지했다고 정부 측은 밝혔다. 급하게 백신을 구매하기보다는 해외 동향을 살펴보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꼼꼼하게 따져가며 국내에 도입하고 접종 시기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장관은 "우리나라는 백신 성공이 가시권에 있는 상태에서 계약을 맺어 굳이 인구 2배 내지 5배를 규모로 선구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진 역시 백신 확보량이 여유있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환종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인구 20%를 차지하는 소아는 아직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요원과 의료인 등 필수접종 인구 30%,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합하면 40% 정도"라며 "지금 정부가 마련한 60% 수준은 다소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 보건 혁신센터의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구매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백신을 계약한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미국 노바백스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로부터 16억도즈를 공급받는다. 이어 유럽연합(EU)이 15억8500만도즈를 확보했다. 독일 큐어백과 존슨앤존슨, 모더나, 화이자, 사노피-GSK,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공급받는다. 미국은 약 10억도즈를 공급받는다. 이외에 캐나다가 3억5800만도즈, 영국이 3억5300만도즈, 인도네시아가 3억5300만도즈, 일본이 2억9000만도즈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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