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설 명절 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중앙은행이 현금을 풀면서 시중통화량이 315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시중에 대대적으로 돈을 푼데다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맞물린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계절조정·평잔 기준)는 9월 3150조5000억원으로 전월(3115조8000억원) 대비 34조7000억원(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7% 늘어 증가폭이 전월(9.2%)에 비해 증가했다.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지난 10월 광의통화는 1년 전에 비해선 9.7%나 증가했으며, 한 달 사이 통화량 증가 규모로는 올 해 5월(35조4000억원)에 이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컸다.


M2를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가 지난 10월 한 달 18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기업과 기타 금융기관도 각각 10조7000억원, 9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 증가 폭은 2006년 6월(21조1000억원) 이후 14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금융상품별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9조6000억원 늘고 요구불예금이 7조원, 2년미만 금전신탁이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도 4조9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