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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올해 자동차 업계는 또 한번 성장통을 겪었다. 글로벌 5위까지 올랐던 자동차 생산국의 위상은 지난해 인도와 멕시코에 추월당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해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곡절 속에 4위로 도약했다. 일정 부분 운도 따른 가운데 이제는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으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돼서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와 노조 리스크 등 당장 해결할 과제가 쌓인 자동차업체의 묘수는 무엇일까. 여러 의미로 ‘충전’이 필요한 자동차 업계의 상황을 살펴봤다.
말도 탈도 많았다.자동차업계가 친환경차로 본격 패러다임 변화를 앞둔 올해 전기차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전기차 모델에서 화재가 잇따르며 글로벌 리콜로 이어지는 등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후유증이 드러났다는 평이다.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조금 싹쓸이 논란과 불법 자동차 액세서리 장착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 등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전기차만을 위한 기초설계)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경쟁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전용 플랫폼을 통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전기차 원년’으로 삼는 내년엔 안전 문제에 대한 대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감 나온 테슬라
올해 전기차업계에서 끊임없이 거론된 회사는 업계 1위 테슬라다. 서비스 논란이 계속됐음에도 국내에서 1만대 판매를 넘어서는가 하면 국정감사(국감)에도 이름이 여러 번 오르내릴 만큼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반자율주행기술 ‘오토파일럿’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2단계이며 운전자가 주도권을 쥐고 운전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올해는 보급형 모델인 모델3 판매가 많아서 보조금도 그만큼 더 가져간 상황”이라며 “수입 전기차라고 무조건 인센티브를 주면 안 된다는 건 의미가 없다. 내년엔 고효율 전기차가 늘어나기 때문에 테슬라와 경쟁이 본격화돼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적인 기업이 나와야 다른 곳도 영향을 받으며 함께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위기의 K-배터리
지난달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배터리가 장착된 쉐보레 볼트EV 6만9000여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완전히 충전되거나 대부분 충전된 볼트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GM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제조된 배터리가 사용됐다는 유사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기차업계 살 길은 ‘안전성’ 확보
전기차의 안전성 문제를 두고 겪어야 할 성장통으로 보며 앞으로 제기될 문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 교수는 “최근 테슬라 모델X의 탑승자 사망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 전기차는 다양한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며 “업체는 소비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위험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년엔 배터리를 바닥에 설치하는 형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신차가 늘어나는 만큼 그에 따른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운전자 교육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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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