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사진=HMM
국내 대표 해운업체 HMM의 주가가 연말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다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 내 편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HMM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5.90%(800원) 오른 1만435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3월 코로나 저점 2120원과 비교하면 570% 가량 상승한 수치다. 10년 전 최고가인 26만원대와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10월 말부터 반등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4 분기 평균 SCFI는 1753 로 전년동기비 106.0%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주 노선 운임 강세가 유럽 등 기타 노선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최근 물동량 강세와 컨테이너 부족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데 내년 4월까지 이어질 경우 고정계약 단가 역시 상승해 더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4% 증가한 2조200억원,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기존 전망치인 3045억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MSCI 이머징마켓 내 편입 가능성도 전날 주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가 10개 중국 기업을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하면서 향후 한국 기업이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MSCI EM 지수에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한국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HMM을 편입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업 중 하나로 꼽았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편출되는 종목 수만큼 신규 편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0개 종목 중 대만과 한국이 각각 3종목, 2종목으로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HMM의 경우 신규 편입 시 최대 2569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대부분 지난달 HMM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후 현재까지 1만7000원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만7500원,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1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