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의 새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이자 매각 권한을 위임받은 산업은행은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NH PE·오퍼스 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채권단 협의회에 통보했다. 

산은은 늦어도 오는 24일까지 채권단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확정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지분 20.01%다.

관건은 채권단 결정이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한 일부 채권은행은 이번 한진중공업 매각 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대상자로 선정되려면 지분율 기준으로 4분의 3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진중공업 채권단 지분은 산업은행 16.1%, 우리은행 10.84%, 농협 10.14%, 하나 8.90%, 국민 7.09%, 수출입 6.86% 등이다. 

이런 가운데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던 SM그룹이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방침과 미래 비전까지 제시하는 등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SM그룹은 보유 자산 9조7000억원 규모에 계열사 53개를 거느리는 국내 재계 순위 38위인 중견그룹이다. 현재 조선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SM그룹도 조선업과 관련 없는 회사기에 사모펀드사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50여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다"면서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또한 전 임직원이 일심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