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축구 득점사를 다시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인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에도 두 선수 모두 20대 때와 변함없는 득점 행진을 이어간다.

메시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메시는 이날 1골을 추가하며 바르셀로나 통산 644골째를 달성했다. 프로 데뷔 이후 모두 바르셀로나 유니폼만 입고 기록한 득점이다. 세계축구 역사상 메시보다 한 구단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이제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시는 643골로 브라질의 '전설' 펠레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펠레는 1950~1970년대까지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뛰며 한 구단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남아있었다. 메시는 바야돌리드전에서 이 기록을 깨며 자신이 세계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펠레가 2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3위는 '독일산 폭격기' 게르트 뮐러(565골)가 지키고 있다.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 메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기록을 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라이벌 호날두도 못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호날두는 앞서 지난 3일 열린 디나모 키예프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5차전 경기에서 1골을 터트리며 커리어 통산 750호골의 대업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이후 6골을 더 추가하며 현재 756골째를 달리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654골,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A매치에서 102골을 기록했다.


축구 역사상 공식 기록을 토대로 할 때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은 이는 요세프 비칸(805골, 오스트리아)과 호마리우(772골), 펠레(767골, 이상 브라질)뿐이다. 호날두는 이들의 대열에 합류하며 다시금 세계 축구사에 남을 전설적인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더불어 펠레의 기록도 단 11골 차로 따라잡았다.

메시는 1987년생, 호날두는 1985년생이다. 축구선수로는 전성기를 지나 서서히 황혼기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포는 지칠 생각을 않는다. 두 선수는 여전히 세계 축구사의 기록을 다시 쓰면서 자신들이 '신계'임을 매번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