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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노조와 지역사회 중심으로 조선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이자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는 지분매각과 관련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5282만9905주(63.44%)와 태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보유한 리잘은행 등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한 지분 166만4044주(20.01)%다.
노조와 지역사회에서는 건설사와 사모펀드 등이 결합한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조선업 유지 의사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강하게 내놓는다.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 매각을 염두에 두고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는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다.
참여자들이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거나 구조조정 등에 능하고 어느 누구도 조선업 경험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동부건설을 앞세운 이 컨소시엄에는 한국토지신탁과 NH 프라이빗 에쿼티(PE), 오퍼스 PE 등 사모펀드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7년 영도조선소에 세워진 조선중공업이 전신으로 근대 조선소의 효시 격이다. 이후 조선소 주변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영도조선소가 부산시 정중앙에 자리잡았다.
최근 부산항을 중심으로 구도심 개발이 진행되며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압력도 커졌다. 한진중공업 매각금액은 약 4000억원이다. 영도조선소 부지 26만㎡와 건물의 장부가액은 3517억원으로 매각이 이뤄지면 인수 비용을 회수하고도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관건은 조선업을 이어갈지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의 올해 3분기 조선부문 매출은 317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4.5% 수준이다. 조선부문 영업손실은 219억원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 매각 조건에는 '3년 이상 조선업을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이는 곧 3년 후 조선업을 중단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진중공업 노조 측은 조선업 운영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늘리고 상선을 수주해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금 산업은행이 판단해야 할 것은 누가 많은 돈을 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한진중공업과 지역경제, 한국 중형조선산업에 보탬이 되겠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투기자본 매각저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는 "최소한 조선소 유지와 발전에 대한 입장과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한진중공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한진중공업은 부산의 대표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도 2000여명의 일자리와 100여개의 협력업체를 통해 부산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가치만을 우선시한 개발 사익을 추구할 경우, 용도변경 불허 등 모둔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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