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울산 명품 택시 기사가 '유퀴즈'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울산에서 명품 택시 기사로 유명한 권오길씨가 등장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명품 택시에 대해 "타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차를 타 보셔야 왜 유명한지 안다. 여러 가지가 있다. 껌, 방명록, 쿠션이 있다. 쿠션은 명품 브랜드다. 하지만 가짜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다른 택시와 달리 왜 쿠션을 준비했는지 묻자, 권오길씨는 "한 가지라도 더 있으면 손님들이 저를 더 기억할 수 있겠다 싶더라. 그래서 처음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쿠션을 늘 갖고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권오길씨는 택시 기사가 되기 전 군인으로 30년 넘게 나라를 지켰다고. 그는 "기사가 된 지는 6년 좀 넘었다"라며 "아버지가 장애가 있으셨는데 돌아가셨다. 아버지에게 못해 드린 걸 사회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택시가 아버지와 같은 분들을 집까지라도 모셔다 드리고 할 수 있겠다 싶더라. 물론 요금은 받지만 좋은 일로 이렇게 택시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권오길씨는 "껌은 세 가지 종류를 갖고 다닌다"라면서 한 회사명을 언급했다. 조세호가 "방송이 나가고 회사에서 껌을 제공하겠다 하면 어쩌냐"라며 걱정했다. 권오길씨는 바로 "받겠습니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지금까지 껌에 쓴 비용이 어마어마 하다고 하던데"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권오길씨는 "700만 원 넘게 들었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거 손해라고 따지기 시작하면 못한다. 그럼 누가 하겠냐"라더니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유재석은 "진짜 멋있으시다"라며 놀라워했다.
손님들이 작성한 방명록도 공개됐다. "이 기사님 마인드가 명품 중 명품이 아닐까 싶다"라는 등 따뜻한 글들이 즐비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도 있었다. 권오길씨는 "그 다음에 다시 탔는데 그림 실력이 많이 늘었더라"라며 뿌듯해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택시에 손님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권오길씨는 "예전에는 하루 50명 정도 손님이 있었다. 지금은 경기가 안 좋지 않냐. 택시가 경기의 바로미터다. 지금은 하루에 10명도 못 태운다. 차이가 엄청나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인택시 번호판 비용도 언급했다. 그는 "울산은 9300만 원이었다. 제일 비싼 데는 1억이 넘는다"라고 밝혔고, 유재석은 "그게 다 해결이 됐냐"라고 물어봤다. 권오길씨는 "그래도 껌값은 가족이 지원해 주니까. 딸이 사주다가 이제는 아내가 일찍이 가게에 가서 사오더라"라고 전했다.
권오길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은 "어떻게 보면 매일 하는 일이라 지겨울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어떤 때는 나와서 고생하는데 수익도 적고 그래서 탓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데, 기사님은 참 좋은 것만 보시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권오길씨는 "저는 심심할 게 없다. 손님이 없으면 방명록 보고, 손님 오면 트렁크에 짐 싣고, 심심할 게 없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