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삼성화재, DB손해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자회사형 GA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사옥./사진=한화생명


대형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 업계 2위 현대해상에 이어 1위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와 손잡고 공격적으로 국내 보험시장 확대에 나선다. 생명보험뿐만 아니라 손해보험까지 판매상품을 늘려 기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완전히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의 국내 보험영업은 오는 4월 1일 출범하는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플러스가 맡는다.  


17일 괸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조만간 삼성화재, DB손해보험과 보험상품 및 컨설팅 기법 개발,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전략 기획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삼성화재·DB손해보험과 업무협약을 통해 손해보험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신상품 개발 ▲고객 컨설팅 ▲마케팅·홍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개 보험사는 업무협약과 관련한 대략적인 내용은 마련한 상태며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DB손보를 포함해 다양한 손해보험사들과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주요 손해보험사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한화생명금융플러스에 전수할 방침이다. 한화생명금융플러스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국내 보험영업만 전담으로 하는 조직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 조직을 물적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로 한화생명금융플러스를 설립한다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전속설계사 2만여명과 임직원 1400여명은 내달 1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소속을 옮긴다.  


총자본 6500억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과 동시에 업계 1위의 ‘매머드급’ 보험판매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 GA 중 설계사가 가장 많은 곳이 약 1만5000명인만큼 인원 면에서도 월등히 앞선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국내 보험영업 강화를 위해 제판분리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제판분리가 이뤄지면 보험사 본사는 설계사 조직관리에선 손을 떼는 대신 상품 개발, 자산 운용, 신사업 발굴 등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은 자체 설립한 판매 자회사와 외부 GA 등에 맡긴다. 


판매 자회사는 모회사뿐 아니라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두루 팔면서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보험 판매는 우수인력 확보 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데 판매 자회사는 본사의 검증된 설계사들을 그대로 넘겨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화생명 측은 “판매 자회사를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빠른 수익 구조 안정화를 통해 연매출 1조원대 보험판매 전문회사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