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 보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사진=캐롯손보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국내 보험업계로 불똥이 튀었다. 디지털 자동차보험을 핵심 상품으로 취급하는 캐롯손해보험이 가입자에게 공급하는 핵심 기기를 생산하지 못 하게 된 것이다. 이에 캐롯손해보험은 월정산형2 특약으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신규 가입자에게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플러그' 제공을 중단했다. 


캐롯손해보험은 매월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고객이 주행 거리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달리 캐롯 플러그라는 기기를 활용한다. 고객이 이 장치를 자동차의 시거잭에 꽂으면 실시간으로 주행거리를 측정한 후 자동으로 보험료를 산출해 준다. 보험료를 매월 쓴 만큼 후불로 내는 '월정산형'을 택한 고객은 이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다. 

캐롯손해보험은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달부터 캐롯 플러그 생산을 중단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주행거리 측정 방식을 임시로 조정했다. 매월 일단 500㎞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해 낸 후에 나중에 캐롯 플러그가 제공되면 그때 주행 거리를 다시 측정하고 보험료를 환불해 주거나 추가로 받는 식이다. 사실상 당분간 월정산형 서비스는 중단되는 셈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입을 위한 보험료를 계산할 때 안내하고 있다. 캐롯손보해보험은 설계사 없이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보험사다. 신규 가입을 하려는 고객들은 보험료 산출 방식 등에 혼선을 겪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2020년 3월 출범한 디지털 보험사로 가입자는 약 12만명(2021년 2월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