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나빌레라'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나빌레라' 박인환, 송강이 마지막까지 빛나는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최종회에서 심덕출(박인환 분)과 이채록(송강 분)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나이 차를 극복한 2인무 발레 공연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던 심덕출은 증세가 점점 심해졌지만 발레 연습실을 들어가자 기억을 하나씩 떠올렸다.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던 그는 자신이 이채록에게 발레 레슨을 받았던 기억을 더듬었고, "채록이"라며 그의 이름도 불렀다.

하지만 심덕출은 당일 공연에는 자신이 없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동작이 다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이채록은 "저 혼자서는 못한다"라며 "할아버지 제가 누군지 알아보는 거면 할 수 있다"라고 설득에 나섰다. 심덕출은 "안돼, 채록아. 이 상태로는 못해. 완벽하지가 않아"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이채록은 "제가 약속했지 않냐. 이제 할아버지 손 놓는 일 없다"라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할아버지 몸은 다 기억한다. 어디 안 가고 할아버지 안에 다 있다. 동작 몇 개 끊어서 하면 되니까 충분히 할 수 있다. 제가 그렇게 가르쳐 드리지 않았냐. 저 믿고 끝까지 해보자"라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줬다.

이채록은 심덕출에게 "저랑 같이 무대 올라가자. 할아버지 할 수 있다"라면서 계속해서 응원했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곁을 지켰다. 심덕출이 바로 앞 무대를 지켜보면서 넋을 놓고 있자 이채록은 "할아버지 제가 누구냐, 여긴 어디냐"라고 물으면서 그가 기억을 잊지 않게 도왔다.


드디어 무대에 오른 두 사람. 심덕출은 배운대로 발레 동작을 잘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작을 멈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 이채록은 독무로 무대를 채웠다. 잠시 이채록과의 추억을 떠올린 심덕출은 이내 연습했던 발레 동작을 이어갔다. 둘은 무대 위에서 손을 맞잡고 끝까지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3월 22일 첫 방송돼 큰 사랑을 받았다. 최종회에서는 이채록이 스타 발레리노로 성장해 심덕출과 재회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나빌레라' 후속으로는 박보영, 서인국 주연의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오는 5월 10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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