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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통화 투명성과 규제 절차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엘살바도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은행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 위해 기술적 지원을 요청했지만 우리는 지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가 추진하는 비트코인 법정화폐화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앞서 엘살바도르 의회는 지난 9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당시 의회 재적 84명 중 62명의 찬성으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의회 표결 직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면 사람들과 기업들이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 투자, 관광, 혁신,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이 엘살바도르의 지원 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엘살바도르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추진한 배경에는 경제 구조와 연결된다. 엘살바도르의 국민 70% 가량은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현금거래가 대부분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은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10% 이상의 송금 수수료도 물어야 하는 문제가 대두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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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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