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험 계열사들이 ESG경영에 2030년 3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사진=뉴스1

손해·생명보험업계 각각 1위 기업인 삼성화재·삼성생명이 오는 2030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린다.  

15일 ‘2021 삼성화재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ESG 투자 금액을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2030년 10조5000억원까지 확대한다. 2018년 1조8300억원에 머물렀던 ESG 투자금액은 2020년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삼성화재의 ESG 투자 금액은 매년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화재는 주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청정 수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투자했다. 이 같은 대체투자 규모는 2조2700억원으로 전체 ESG 투자의 65%를 차지한다. 나머지 1조2600억원은 ESG채권이다. 

적극적인 ESG 투자로 작년 투자이익은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안정적은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탈석탄 금융’ 선언을 바탕으로 광산이나 터미널, 발전 등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투자,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ESG 보험상품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사회적 보험상품의 매출을 지난해 2조7600억원에서 2023년 3조원까지 늘린다. 풍수해보험, 날씨보험, 가축재해보험, ECO 마일리지 특약(자동차보험) 등이 해당된다.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만5153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으로 2019년보다 18% 줄였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0% 감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ESG 투자금액을 현재 4조원에서 2030년 20조원까지 확대한다. 해마다 1조원 이상 늘려 대체투자 8조원, 채권 12조원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다는 것이다.


대체투자는 주로 신재생에너지·용수 정화사업에 집중된다. 현재 전북 군산 새만금, 충남 서산시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각각 472억원, 860억원을 투자했다. 칠레에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를 건립하는 데도 약 1000억원을 빌려줬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담수화 플랜트, 일본 추부·도호쿠 지역 태양광발전소 등까지 포함하면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채권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정책 모기지채권(MBS),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 사용 채권, 그린본드 등에 고루 투자할 계획이다. 

‘ESG 이슈자산 투자 금지 원칙’도 정립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탈석탄 금융’ 선언을 바탕으로 했다. 광산이나 터미널·발전 등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제한하고 기존 투자 건도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시 회수키로 했다. 석탄발전 외에 담배·도박 관련 업체도 투자하지 않는다. 

ESG 투자 전략은 자산 운용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핵심은 고수익 자산 확대다. 저금리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수
익률이 높은 소매대출·대체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 운용을 수익의 핵심 축으로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자산 운용의 이익기여도 비중을 현재 8%에서 2030년 32%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