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했다. 2021.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이재상 기자,이상철 기자,조재현 기자,안영준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일인 8일 한국 선수단이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여자 배구는 강호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 마라톤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3·청양군청)은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함께 나선 심종섭(30·한국전력공사)은 49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8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은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였던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싸웠으나 전력차가 분명 있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세르비아와 대등하게 맞섰다. 김희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13-12로 앞선 상황에서 보스코비치는 3연속 공격에 성공했고, 세트 막바지에는 서브 에이스까지 폭발시켰다.

한국은 2세트에도 세르비아에 밀렸다. 높은 블로킹 벽을 넘지 못했고 보스코비치의 강한 스파이크도 막지 못했다. 세트 후반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힘을 냈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3세트에도 세르비아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세르비아는 더 달아났다.


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치고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했다. 2021.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결국 한국은 세르비아를 넘지 못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르비아의 에이스 타이나 보스코비치는 33점을 혼자 쓸어 담았다.

팀 내 최다 득점인 11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경기 후 "사실상 오늘이 내 국가대표 마지막 날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올림픽을 통해 여자 배구가 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남자 마라톤 49위에 오른 심종섭. (대한육상연맹 제공) © 뉴스1

남자 마라톤에 나선 심종섭은 2시간20분36초의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심종섭의 순위는 106명 중 49위다.

심종섭은 지난 4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2시간11분24초)을 넘어서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은 부상으로 중도 포기했다.

오주한은 15㎞ 지점을 앞두고 허벅지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오주한은 10㎞ 지점까지는 선두권에서 달렸다. 하지만 13㎞를 지나면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잠시 걸으며 몸 상태를 확인한 후 다시 레이스에 나섰으나 이내 경기를 중도 포기, 기권 처리됐다.

지난 2018년 케냐에서 귀화한 오주한은 이번 대회 처음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섰다.

오주한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귀화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두 번째 도전 끝에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는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로 '주한'(走韓)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성은 자신을 발굴한 스승이자 한국인 아버지인 고(故) 오창석 코치의 성을 빌렸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오 코치를 위해 이번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로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금메달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2시간08분38초)가 차지했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 이은 2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며 종합 순위 15위에 올라 있다. 10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12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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