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사진=뉴스1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산가격 상승 심리에 뒤늦게 금융투자시장에 진입한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금리 정상화에 대비한 금융소비자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금융자산 가격 상승 기대로 신규로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개인투자자가 들었다.


개인투자자 중 주식투자를 처음하는 신규 투자자 비중은 2019년 9.3%에서 지난해 32.8%로 급증했다. 개미 투자자 셋 중 하나는 '주린이'(초보 투자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투자자의 53.5%(160만명)이 30대 이하였다. 2030 세대의 주식 보유액은 전체 시가총액의 10.2%까지 치솟았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차입자금을 이용한 신규 투자자의 경우 금리 정상화에 대비해 시중 유동성에 의존한 과도한 자산가격 상승 기대보다는 금리 정상화에 대비한 펀더멘탈(기초체력) 중심의 투자로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의 정상화가 시작될 경우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가 주택담보대출 차주보다 금리 인상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대출은 통상 은행채 금리를, 주담대는 코픽스 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데 금리 상승기엔 은행채 금리가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신용대출은 은행을 중심으로 15.2% 늘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3월 기준 국내은행의 신용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7.7%에 이르렀고 만기 6개월 이하 41.9%, 6개월~1년 42.5% 등 단기 상환 대출 비중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신용자 신용대출이 2017~2019년 연평균 증가율(11.2%)을 상회한 21.2%로 한국은행은 이중 상당 부문이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연구원은 금리 정상화에 대비해 다양한 금리 리스크 회피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변동금리에 0.15~0.2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담해야 하지만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에서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도 연 0.12~0.3%포인트 가산금리가 붙는 대신 10년간 금리상승폭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임 연구위원은 "향후 금리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경우 금리 리스크 회피 혜택보다 추가적인 가산금리 부담이 더 클 수도 있으므로 개인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도모했던 소비자는 투자위험관리와 이자부담 확대에 따른 부채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