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로운 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7명 완전체 무대만으로 콘서트를 꽉 채운 방탄소년단은 팬데믹을 뚫고 팬들과 만난 날을 고대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열고, 약 150분간 전 세계 팬들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만났다.


◇ 7명으로 채운 새 투어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한 지 약 1년 만에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로 무대에 섰다. 특히 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미는 것은 2019년 10월 개최한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이들은 온라인 공연임에도 잠실 주경기장을 빌려 엄청난 규모를 보여줬다. 특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는 관객들과의 호흡에 중점을 두고 기획한 새로운 투어 시리즈인 만큼, 대규모 공연장에 어울리는 곡들로 세트 리스트를 꾸렸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오프닝부터 대규모 댄서들과 함께하는 '온'(ON)으로 시작해 '불타오르네' '쩔어' '디앤에이'(DNA) '블랙스완'(Black Swan)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의 무대를 메들리로 꾸며 쉴 틈 없이 달렸다.


또 전세계적인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에어플레인 파트2'(Airplane pt.2) '뱁새' '병' '잠시' '스테이'(Stay) '소 왓'(So What) '아이 니드 유'(I NEED U), '세이브 미'(Save ME), 아이돌'(IDOL)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 외에도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에필로그 : 영 포에버'(EPILOGUE : Young Forever), '봄날' 등을 부르며 아미를 향한 진심을 전하는 노래를 선보였다.


마지막곡은 콘서트 타이틀인 방탄소년단의 곡 '퍼미션 투 댄스'였다. RM은 "마지막곡은 이 공연이 전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이자, 서로에게 보내는 간절한 응원"이라며 "팬분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큰 위로와 큰 위안을 얻었는지 상상 못햇을 것이다, 각자 공간에서 춤추고 있을 여러분을 상상하면서 다함께 만들어보고 싶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전 투어에서는 개인이나 유닛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공연에서는 오롯이 7명 완전체 무대의 모습으로만 꾸몄다. 이에 뷔는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서) 도전을 하려고 한 게 저희 7명 시작과 끝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개인(무대)을 포기하고 다 단체로 했는데 그 부분을 기대했다, 다음 투어에서는 꽉 채워진 모습으로 7명 다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 제이홉 "우리 봄날 머지 않아"…뷔 "몸·정신 '똑띠' 관리"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잠실 주경기장 공연, 1년 만에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 만큼 벅찬 심경을 전해 아미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들은 실제 공연장에서 아미와 함께 했던 '파도타기'를 7명이서 선보이기도 했다.

슈가는 "2년 전, 서울 파이널 공연에서 한 게 있는데 지금 여기 (팬들이) 안 계시지만"이라고 말문을 열며 함성을 듣는 제스처를 취했다. 진도 시그니처 동작인 손키스를 날린 뒤 "이거 정말 너무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제이홉은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대해 '봄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텅 빈 주경기장을 보니 제 마음도 텅텅 빈 것 같고, 2년 전 마지막이 내내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점점 상황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정말 '봄날' 가사대로 조만간 여러분들을 만나러 갈테니까 기다려주시고 많이 기대해달라"라며 "우리 이제 곧 봄날이 머지 않았다. 항상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보라한다"고 전했다.

리본 핀을 꽂고 나타난 진은 "오늘 공연하다가 음이탈이 났는데 이런 제 상황, 제 모습이 밉더라"며 "한창 투어다니고 공연할 땐 투어 체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 한 지 오래됐다 보니까 현장의 흥분감에 적응이 안 됐고,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서른 살 되니까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팔이 쑤시고 다리도 쑤시고 발도 쑤시는데, 그래도 더 쑤시기 전에 열심히 더 공연을 다니면서, 체력을 유지해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미국에서 보자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정국은 "하나둘씩 불타던 심지가 꺼져 가는 게 느껴지더라, 그렇게 지내면서 영혼없이 뭔가를 의미없이 하다가 오늘 멀리서 아미들이 보고 있는 무대에 딱 섰을 때 든 게, 내가 열정이 식어가는지 몰랐는데 느낌이 오더라"며 "저는 이 무대를 하고나서 빨리 여러분 앞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방탄소년단은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이홉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방탄소년단이 수많은 곡을 선보였는데 다양한 것들이 있었다"고 했고, 이에 지민은 "오랜시간 활동하면서 하나하나 빼놓을 수 없을 소중한 곡인데, 아미분들도 똑같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특히 정국은 "음원사이트에 우리를 검색하니까 등록된 노래가 350개가 넘더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저희가 즐길 수 있고,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실 수 있는 음악을 더 많을어서 아미와 더 많은 추억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다만 뷔는 지난 23일 콘서트 리허설 도중 발생한 종아리 근육통으로 인해 이날 콘서트에서는 의자에 앉아 안무 없이 무대를 소화했다. 하지만 뷔는 무대 중간 의자에서 일어나 노래를 열창하는 등 공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뷔는 "저는 즐겁지 않고 속상했다, 콘서트 연습때 만큼은 행복하겠다 생각했는데, 창피하게도 본무대에 앉아 있고 돌출 때 춤추는거 구경하는 게 뭔가 조금 아쉽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에 뒤숭숭했다"라며 "다음 번에는 몸관리와 정신, '똑띠'(똑바로)하고 관리 잘해서 앞으로 남은 투어에서 못보여드린 모습 충분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 온라인으로 사운드 체크…새로운 기술까지 시도

방탄소년단은 본 공연을 앞두고 이날 오후 3시 '사운드 체크'(리허설 중계)를 일부 공개했다. 사운드 체크는 앞서 일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때 진행한 바 있는 이벤트로,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관객들에게 공연 준비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느낌을 전달하면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콘서트에는 '비주얼 이펙트 뷰'(Visual Effect View, VEV)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됐다. 실제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LED 속 효과가 온라인 송출 화면에도 고스란히 구현, 관객들은 VEV를 통해 VJ 소스, 가사 그래픽, 중계 효과 등이 결합된 화면을 온라인 송출을 통해서 보며 현실감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도 멀티뷰가 도입, 6개의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어 여러 구도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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