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요다 제공)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요다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소설 '회색인간'을 쓴 김동식 작가 데뷔 7년 만에 첫 에세이를 펴냈다. 이번 책에선 무채색과 같았던 자기 삶에 글쓰기가 가져다준 놀라운 변화를 세밀하게 털어놨다.

작가는 부산 영도 산복도로에서 보낸 어린 시절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난했기에 힘겨웠으나 그래서 즐겁기도 했던 성장기, 10년 동안 성수동 주물공장서 단추와 지퍼를 만들던 노동자 시절에 겪었던 일 등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공장에서 10년간 일할 때 나는 아무 정체성이 없었고 그냥 기계의 부품이었다"고 말한다. 존재감이 없던 그를 인간답게 만들어 준 건 글쓰기였다. 그는 자신을 '글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도 썼다.

작가에게 글쓰기는 특별하다.


"내게 글쓰기는 친구였고, 행복이었고, 구원이었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난 성수동 지하의 지박령으로 살다가 죽었을 거다.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할 만큼 내게 글쓰기는 소중하다."

글쓰기는 그에게 친구가 됐을 뿐 아니라 수많은 '친구'를 사귀는 통로가 됐다. 순수한 지지를 보내줬던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강연을 다니며 만난 수많은 독자는, 한 사람의 인생이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김동식 글/ 요다/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