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가 2024년 6월12일 로마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 남자 높이뛰기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가 2024년 6월12일 로마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 남자 높이뛰기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탈리아 대표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 출전하는 장마르코 탬베리(32)가 개회식에서 기수로 나섰다가 결혼반지를 잃어버리는 해프닝을 겪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탬베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의 라이벌이자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탬베리는 지난 27일 대회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 기수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보트 위에서 국기를 흔들다가 왼손에 있던 결혼반지를 분실했다.


탬베리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힘차게 국기를 흔들었는데 그의 손가락에서 아내와 맞춘 결혼반지가 센강으로 빠졌다.

주변에서 이 광경을 본 동료들은 "아내에게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고 짓궂은 농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그는 SNS를 통해 아내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장마르코 탬베리(오른쪽)가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며 센 강을 건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장마르코 탬베리(오른쪽)가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며 센 강을 건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탬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에게 "미안하다, 내 사랑"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근 너무 많은 체중이 빠진 상태에서 기수로 나가 열정이 너무 컸다"며 "(반지가) 보트에서 튕겨 나갈 때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탬베리는 "정말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파리보다 더 나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의 것도 (센)강에 던져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탬베리는 이같은 해프닝이 오히려 경기를 앞두고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내에게 "(결혼반지보다)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탬베리는 대한민국의 우상혁을 포함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주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유력한 남자 높이뛰기 부문 우승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