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요로결석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요로결석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을 막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을 초래한다.


11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요로결석의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땀 배출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결석이 더 자주 발생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할 경우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 비타민D 과다 형성 등이 발병 원인이 된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참기 힘든 옆구리 통증이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형태를 띤다. 남성은 고환과 음낭, 여성은 음부까지 통증이 뻗어나갈 수 있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면 빈뇨 등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혈뇨와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 요로 감염, 신우신염,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작다면 물을 많이 마셔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대기요법'을 시행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결석이 크다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주로 활용한다. 이외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요관경하 배석술', 피부에 구멍을 내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쇄석술' 등 환자 상태에 맞춘 다양한 수술적 요법이 존재한다.


요로결석은 10년 내 재발률이 50%에 육박할 만큼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1.5~2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고용량 칼슘제나 비타민C 과다 복용은 피하고 염분이 많은 햄·소시지·김치 등 가공식품과 단백질 위주의 편식은 삼가야 한다. 대신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 자몽, 귤 등 신맛이 나는 과일과 주스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서울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요로결석은 통증이 없더라도 신장 기능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 번이라도 요로결석을 겪었다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결석 여부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