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CB 일부를 조기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전환사채(CB) 일부를 조기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잠재적인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 우려를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관광개발은 '자기 전환사채 만기 전 취득 결정'을 3일 공시했다. 취득 대상은 2021년 발행한 제8-1회 전환사채 700억원 가운데 50%인 350억원 규모다. 4년9개월의 이자를 포함한 상환금액은 435억3650만원이다.

이번 조기 취득은 최근 관광진흥기금 증세 논란으로 회사 주가가 전환가인 1만2762원 아래로 하락한 뒤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뤄졌다. 투자자인 엔브이8홀딩스는 지난달 29일 보유 중인 전환사채의 50%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다.


회사의 조기 취득 예정일은 8월29일이다. 다만 해당일이 공휴일인 만큼 실제 매매대금 지급은 31일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운영을 통해 확보한 내부 현금자원을 활용해 조기상환금을 차질 없이 지급할 계획이다. 취득한 전환사채는 약 274만주 규모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소각 결정을 통해 시장이 우려하던 잠재적 오버행 및 주가 희석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됐다"며 "금융비용 절감과 부채비율 감소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주주 친화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해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