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 2년이 지났다. 금융에서 시작된 글로벌위기는 실물경기 침체, 유럽 재정위기를 거쳐 이제 정치·사회부문의 위기로 번져나가고 있다. 그간의 위기를 거치면서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혹은 우리의 일상 한 가운데서 격렬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과거 당연한 것으로 통용돼 왔던 가치관이나 규칙 가운데 많은 부분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생각과 질서가 떠오르는 중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블랙홀 같은 미래 환경에서 생존을 장담할 수 있는 개인과 기업은 누구일까?

지난 2005년 대한민국에 트렌드 도서 열풍을 몰고 왔던 <2010 대한민국 트렌드>의 LG경제연구원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10년을 예측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2020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여러 행동주체들이 지금의 혼돈과 불확실성을 헤치고 10년 후 더 나은 미래 세상에 도달하려면 과연 어떤 길, 어떤 걸음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과 상상을 담았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금 펼쳐지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의 맥락과 본질을 읽어내고, 2008년 위기 이후 발생한 현상들 뿐만 아니라 위기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누적돼 온 압력이 일시에 터져 나오면서 만들어 내는 변화의 '동학'(dynamics)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규칙이 지배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말하며, 아직은 희미하지만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모습에 대한 정형화된 사실들을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먼저 10년 동안 예상되는 세계경제의 성장경로, 미국과 중국 등 거대세력 간의 역학관계, 그리고 기축통화 논쟁,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의 다방면에 걸쳐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몰고 올 변화상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 다음 미래의 국가정책과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가지 세부 이슈들에 대해 짚어본다.
 
또한 향후 기업경영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잠재력을 지닌 몇가지 최신 트렌드도 선별해서 다루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해야 10년 후, 20년 후에도 오래 지속될 성공 방정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기업이 지금의 성과를 유지하고 한걸음 나아가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조건들을 알려준다.


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고도 단순하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멀리, 또한 가까이 볼 수 있는 균형감각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이런 수순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주도해나가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다.

LG경제연구원 지음/한스미디어 펴냄/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