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200h의 전면부는 기존 렉서스 모델과 달리 그릴이 상하로 나뉘어 있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LED 헤드램프는 그릴보다 살짝 위에 위치해 있다. 토요타는 “렉서스 모델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특징”이라며 “차량의 최정점에 시선을 집중시켜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속도와 민첩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한다.
무난한 옆 라인과 뒷 라인은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 탄탄한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렉서스 특유의 중후함을 버리고 깔끔한 세련미가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CT200h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인 GS450h, LS600h, RX450h를 잇는 프리미엄 콤팩트카다. 렉서스는 이로써 하이브리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토요타는 10년의 하이브리드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모델이라고 치켜세우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더불어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프리우스와 ‘집안싸움’을 벌어야 한다. 연비는 프리우스(29.2km/l)가 더 앞서고 디자인의 대중성은 CT200h가 앞선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쌍끌이 전략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CT200h의 매력을 5일간 도심과 외곽을 달리며 살펴봤다.
◆전기모터 주행 등 4가지 운전모드
차체 소음을 비교할 때 흔히 들먹이는 브랜드가 렉서스다. 정숙성을 강조한 차들이 비교시승 대상으로 삼는 브랜드다. 그만큼 정숙성이 뛰어난 차다. CT200h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정숙성은 스타트 버튼을 눌렀을 때부터 확인이 가능했다. 소리나 진동에 여간 민감하지 않고서는 시동이 걸렸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출발은 모터 구동방식이다. EV모드를 작동하면 45km/h 이하의 속도에서 2km 거리까지는 전기모터로 주행한다. 이후는 가솔린 엔진이 동력을 책임진다. 급가속이나 전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마찬가지다. 주행 중에는 동력변환을 체감하기 쉽지 않지만 배터리가 소모된 상태에서 가솔린 엔진으로 출발한다면 일반 차량과 다를 게 없다.
주행 모드는 'EV' '에코' '노멀' '스포트' 등 4가지다. EV모드는 공통 적용되고 나머지 모드는 셋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스포트 모드는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에 적합하다. 반면 에코 모드는 효율적인 주행에 알맞다.
◆생소했던 내부 인테리어
주행 모드에 따라 계기판이 ‘변신’하는 점은 참신하다. 센터페시아 중앙부의 셔틀을 스포트 모드로 돌리면 계기판에 붉은색 조명이 들어온다.
에코 모드에서는 계기판에 파란색 조명이 들어오고 RPM 게이지가 에코, 체인지, 파워 게이지로 바뀐다. 에코는 완만한 가속상태를, 파워는 급가속상태를, 체인지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를 표시한다. 체인지 상태가 되면 남는 동력이 배터리에 충전된다.
기어 변속기는 센터페시아 전면부에 위치해 있다. 크기도 일반 차량의 절반 수준이다. 변속 기어는 R-N-D와 B로 표시된다. 중립모드인 N을 선택하려면 1초가량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B모드는 엔진브레이크나 가속 시 선택하는 기어다. 처음 접하는 운전자라면 다소 어색할 수 있다.
원래 기어 변속기 위치에는 대신 전면부 액정화면의 선택 컨트롤러가 위치해 있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사용하는 마우스다. 양측으로 선택 버튼이 달려있지만 크기가 커 여성 운전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듯싶다. 네비게이션의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아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타고난 연비는 발군
CT200h는 1.8리터 직렬4기통 가솔린 엔진과 모터라는 두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가솔린 엔진의 힘은 99마력이지만 전기 모터의 힘이 합쳐지면 최고출력 136마력까지 ‘파워 업’ 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1.32초다. 전기 모터의 동력을 최대로 끌어내 99마력이던 엔진의 힘을 139마력까지 끌어올린다.
CT200h의 최대 장점은 역시 연비다. 공인연비 25.4km/l로 국내 출시 차량 중 토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2위다.
실제 주행에서도 놀랄 만한 연비를 보였다. 에코 모드로 1시간가량 시내 주행을 해본 결과 연비는 21.2km/l를 나타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차량이다. 고속주행을 겸하면 연비는 다소 낮아진다. 고속주행과 급가속 등 다양한 성능 테스트를 하며 5일간 나타낸 연비는 18.5km/l였다.
이 기간동안 기자가 주행한 거리는 무려 1000km. 모두 55리터 가량의 가솔린을 소모했다. 연료 탱크의 부피가 45리터임을 감안할 때 실생활에서 한번 연료를 주입해 1000km를 달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CT200h의 트림은 두 가지다. 콤팩트 트랜드 하이브리드(기본형)가 4190만원, 콤팩트 럭셔리 하이브리드(고급형)가 47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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