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A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월드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등 A매치가 중단되자 경기력 점검을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이번 스페셜매치는 오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벤투호는 김지현(강원)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2선에는 나상호(성남), 한승규(서울), 이동경(울산)을 뒀다. 중원은 손준호(전북), 이영재(강원)가 맡고 수비에는 김태환(울산), 권경원(전북), 원두재(울산), 이주용(전북)이 자리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김학범호는 조규성이 공격수를 맡았고 측면은 송민규(포항), 조영욱(서울)이 포진했다.
김동현(성남), 정승원(대구), 이승모(포항)가 미드필더로 나서고 수비는 강윤성(제주),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윤종규(서울)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24년만에 이뤄진 친선경기는 공식경기와 다를 것 없이 초반부터 양팀은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쳤다.
전반 3분엔 조규성의 돌파 과정에서 소속팀 동료인 손준호가 태클을 시도해 투지를 보여줬다. 전반 5분에도 조영욱의 태클에 나상호가 고통을 호소했다.
균형을 깬 건 월드컵 대표팀이었다. 전반 14분 이주용이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주용은 5년4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
후반 시작과 함께 벤투호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정협, 이동준, 윤빛가람이 동시 투입됐다. 하지만 김학범호에서 후반 5분 동점골이 터졌다. 송민규가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벤투호 골망을 갈랐다. 송민규의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김학범호가 추가골로 역전까지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 13분 쇄도하던 조규성의 헤딩이 수비수 권경원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리드를 잡은 김학범호는 엄원상, 김대원, 한정우, 오세훈을 동시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2분엔 김진야까지 내보냈다. 벤투호도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김학범호는 후반 37분 교체로 들어온 엄원상이 오세훈과 이대일 패스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벤투호는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인성이 역습 찬스에서 빠른 돌파 후 찔러 준 패스를 이정협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24년 만의 형제대결은 치고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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