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관심 매물 최주환(32)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 원소속구단 두산 베어스가 보상받을 차례다.
SK는 지난 11일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12억원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이 조건이다.
최주환의 영입으로 SK는 장타력을 갖춘 주전 2루수를 보유하게 됐다. 최주환은 2018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6홈런을 때려낸 선수. 올 시즌에도 타구 16개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최주환을 SK에 내준 두산은 보상금과 보상선수로 그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선수 보상 없이 보상금만 선택할 수도 있지만, 보상선수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는 두산으로선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함께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FA 시장에는 처음으로 등급제가 도입됐다. 보상 규모를 차등화, 선수들이 더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최주환은 A등급으로 분류돼 보상 규모가 꽤 크다. 연봉의 300%, 또는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이 보상으로 발생한다.
최주환의 올 시즌 연봉은 2억7000만원. 이에 따라 두산은 보상금 8억1000만원, 또는 보상금 5억4000만원과 보상선수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5억4000만원만 해도 A급 선수의 연봉을 해결할 수 있는 거금이다.
두산의 보상 내용은 일주일 내로 결정 난다. KBO 규약에는 FA 계약 공시 후 3일 이내에, FA를 영입한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을 원소속구단에 제출해야 한다. 원소속구단은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후 3일 이내에 보상방법을 선택해 알리면 된다.
최주환의 FA 계약은 12일 공시될 예정. SK는 15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두산에 넘겨야 하고, 두산은 그로부터 3일 이내에 보상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늦어도 18일이면 두산의 보상선수 및 보상금이 결정된다.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그러나 두산은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SK는 선수층이 두꺼운 편이라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해도 전력에 쏠쏠히 보탬이 될 선수가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2017년 이원석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데려온 이흥련, 2019년 양의지의 NC 다이노스 이적으로 영입한 이형범으로 팀 전력을 다졌다. 이흥련은 올 시즌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해 불펜 필승조 이승진을 얻었고, 불펜 투수 이형범은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번에도 두산의 보상선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은 아직 내부 FA 5명(김재호, 오재일, 유희관, 이용찬, 정수빈)과 협상도 진행 중이라 바쁜 나날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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