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횡보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가 주식에서 비트코인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6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6500만원대를 유지하며 초강세다. 비트코인은 올 초 3200만원대로 시작해 올해 들어서만 10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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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동학개미, 순매수액 1월 26조→2월 6조━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일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동학개미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동학개미들의 2월 순매수액은 전달대비 크게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13거래일 동안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조2073억원, 5931억원 등 총 5조80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월 한 달간 개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 22조3338억원과 코스닥 3조5165억원을 합쳐 역대 최대인 총 25조854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직 2월 장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달 들어서는 3100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자체가 횡보 내지 약간의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으로 빠져나갔다고 추측하고 있다"면서 "특히 암호화폐는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큰 만큼 잘만 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춤한 주식시장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신규 투자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 등 3개 은행의 신규 개인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달 30% 이상 급증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이들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다음달 25일부터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원화 마켓을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은행으로부터 발급받은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해서다.
이처럼 은행 계좌 개설수가 늘면서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투자를 새로 시작한 개인투자자들이 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탓에 주식의 온전한 대체재가 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상적인 투자활동이 이뤄지려면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하고 펀더멘털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최근 비트코인 시장을 보면 뉴스나 특정 유명인의 말 하나로 급등락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변동성이나 투기적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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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 활약에 '오리지널 금' 하락세━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오리지널 금' 값은 하락세다.
국제 금값은 지난 19일 기준 온스당 1775달러 수준으로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속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은 점점 떨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확산하면서 금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정보 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올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밑돌 것"이라며 "금값은 오르기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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