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액티브 ETF는 지수 간 상관계수 유지 규정 등 미국과 달리 미미한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금융당국이 규정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

본격적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열렸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유의 자산운용 전략을 가미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일정 비중은 지수를 따라가되 펀드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할 수 있다. 패시브 ETF는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만 액티브 ETF는 일반 액티브 펀드처럼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다.

그간 액티브 ETF는 지수 간 상관계수 유지 규정 등 탓에 미국과 달리 미미한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금융당국이 규정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가 채권형과 채권파생형으로 한정했던 액티브 ETF 상장 규정이 삭제되면서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이 허용됐다. 이후 지난 25일 자산운용사 네 곳이 한꺼번에 8개의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기존 액티브 ETF를 운용중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새롭게 액티브 ETF 운용에 뛰어들어 각각 2개 총 8개의 액티브 ETF를 선보인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액티브 ETF와 지수 간 상관계수 유지 규정과 자산구성내역(PDF) 일간 공개 규정 등 다양한 규정 탓에 220개 이상의 액티브 ETF가 상장된 미국과 달리 국내 ETF는 미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세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해야해 초과 수익 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며 "PDF를 매일 공개하기 때문에 운용 전략 노출, 선행 매매 등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성장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유지기준, PDF 공개 등을 포함해 금융위원회와 이르면 하반기 중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며 "액티브 ETF 경과를 봐가며 추가적인 제도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액티브 ETF와 지수 간 상관계수 유지 규정과 PDF 일간 공개 규정 등의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신청인이 기초지수를 산출하는 '셀프 인덱싱'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액티브 ETF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ETF의 지수산출기관 요건이 완화됐는데 셀프 인덱싱을 통해 액티브 ETF가 상장될 경우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하며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