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문 대통령 지지단체도 목소리를 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문 대통령 팬덤의 분화가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20여명은 전날(지난 5일) 오산시청 앞에 모여 "윤 후보를 지지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젠틀재인'과 '문꿀오소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친문 단체이자 민주당 경선 당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을 지지했던 '문꿀오소리'는 1만6000여명의 온라인 동의를 얻었다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문 대통령 팬카페 '젠틀재인'의 주인장 '규리아빠'도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팬카페 젠틀재인은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던 결과도 정의롭지 않았던 민주당과 후보 호소인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규리아빠'는 뉴스1에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별히 문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해온 소중한 분들께 호소한다"며 "이런저런 생각을 모두 접어두고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소박한 삶도 여러분의 투표에 달려있다"면서 "위대한 국민의 땀방울과 문 대통령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세계의 모범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하여 후회가 남지 않도록 투표하자"고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이 문 대통령을 거론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것은 이 후보를 향해 여전히 탐탁지 않은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강성 친문·여권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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