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민 기자,이철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조계종 성파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한다.
지난 10일 제20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안고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20일 만에 첫 공개 일정이다.
최근 당내에서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송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후 전국의 사찰을 순회하며 불교계 민심을 들어왔다. 앞서 대선 기간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민주당에 돌아섰던 불심을 돌려놓겠다는 취지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자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군들도 불출마로 선거 판세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앞서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은 지난 27일 통도사를 찾아 송 전 대표를 만나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요청했다.
전날(29일)에는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측근그룹 7인회 소속 김남국 의원이 영천 은해사에 있는 송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후 SNS서 "누군가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차를 마시며 이번 대선에서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의 성원에 어떻게 부응할지, 그리고 회초리를 때리신 분들께 다시 무엇으로 다가갈지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선 출마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쉽지 않은 선거인데다가, 대선 패배 이후 다시 패배를 겪을 경우 정치적 입지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송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종부세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청년 주택 건설과 용적률 500% 상향 조정 등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서울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송 전 대표 개인적으로는 출마해서 좋을 게 없지만, 선당후사와 송 전 대표가 주도했던 부동산 정책을 얘기하며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특히 구청장에 출마하는 젊은 후보와 여성 후보 등에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와야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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