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신호진이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미끼로 쓰겠다"고 했던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미친 활약을 펼치며 OK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OK는 챔프전 진출 88.9%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남자부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올라간 것은 18차례 중 16회(88.88%)였다.

OK는 하루 휴식 후 25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챔프전에 선착한 대한항공과 5전 3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경기 전 오기노 감독은 이날 에이스 레오의 활용법을 두고 이전과 조금 다른 전략을 꺼낼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는 21일 현대캐피탈과의 단판 준플레이오프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점을 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기 때문. 오기노 감독은 "레오에게 3명의 블로커가 따라붙을 것"이라며 "그럴 때 레오를 미끼로 다른 선수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오기노 감독의 공언처럼 이날 OK에서는 신호진이 24점,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레오가 다소 지쳐 보였다면 신호진은 상대 블로커보다 반 박자 빠른 공격으로 화력을 폭발시켰다.

1세트부터 5득점, 공격 성공률 80%로 날아다녔던 신호진은 2세트에도 마찬가지로 공격 성공률 80%를 찍었다. 3세트에 OK가 우리카드에 한 세트를 내줬으나 이때도 신호진의 공격 성공률은 85.71%(6점)에 달했다.

레오 봉쇄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우리카드는 오히려 신호진을 막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부터 외국인 선수를 빼는 깜짝 카드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으나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OK는 결국 신호진의 활약에 힘입어 중요한 PO 1차전을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