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타이어 교체의 절대 기준선은 '영상 7도'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일 평균 기온이 7도를 넘어서면 윈터타이어의 특수 고무 성분은 최적의 성능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수도권의 경우 3월 초순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는 만큼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타이어 교체를 위한 예약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교체 지연이 안전 사고는 물론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봄철 윈터타이어는 '이상 마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경제적 측면에서 불리하다. 통상 윈터타이어는 열에 취약하다.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부드러운 고무 성분의 윈터타이어를 계속 주행할 경우 트레드가 마치 지우개처럼 빠르게 갈려 나간다. 영상 10도 이상의 노면에서 윈터타이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한 시즌을 더 버틸 수 있는 수명이 불과 한두 달 사이 모두 소진될 수 있다.
주행 효율이 저하되는 것도 문제다. 윈터타이어는 배수와 접지력을 위해 트레드 패턴이 깊고 복잡하게 설계돼 있다. 이는 노면과의 마찰 저항(Rolling Resistance)을 높여 연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된다.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특유의 웅웅거리는 소음과 진동 역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교체를 미루는 사이 주유비와 정비비용으로 더 큰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제동거리'의 변화도 주요 요인이다. 많은 운전자가 윈터타이어는 무조건 접지력이 좋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노면 온도가 낮을 때만 해당한다. 영상의 기온에서 윈터타이어는 과하게 말랑해진 상태로 노면과 접촉하며 급제동 시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쥐지 못하고 밀려 나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영상 15도 이상의 마른 노면에서 윈터타이어의 제동거리는 여름용 타이어보다 최대 10~20%가량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 안개나 가랑비로 젖은 노면에서는 이 격차가 더 벌어져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윈터타이어 교체는 단순한 소모품 교환을 넘어 차량의 전체적인 퍼포먼스와 유지비용을 최적화하는 '시즌 오프 정비'의 성격을 띤다.
교체 과정에서는 '재사용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를 탈거할 때 전문가를 통해 트레드 깊이를 측정해야 한다. 통상 윈터타이어의 홈 깊이가 4㎜ 이하로 남았다면 눈길에서의 배수 성능과 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내년 겨울 재장착은 지양해야 한다.
타이어를 보관하기 전 이물질을 제거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등의 기본적인 수칙이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지면과 맞닿는 것은 타이어"라며 "계절에 맞는 타이어 적기 교체야말로 안전 운행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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