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에는 '미국식 정의(JUSTICE THE AMERICAN WAY)'라는 멘트와 함께 42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해 컴퓨터 시스템을 가동하며 "일어나, 아빠가 왔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2024년 대선 기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의 선거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와 '브레이브 하트'의 멜 깁슨이 등장한다. 두 배우는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 출신이다.
영상에는 '탑건'의 마초적인 전투기 조종사 매버릭 역을 맡은 톰 크루즈의 모습도 나온다. 유명 TV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와 스핀오프 '베터 콜 사울'의 지미 맥길 변호사도 등장한다. 영상에는 그는 "내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라고 소리친다.
아울러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 '존 윅'에서 "나 돌아온 것 같아!"라고 외치는 장면과 '브레이킹 배드' 월터 화이트 역의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내가 바로 위험이야!"라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영상 후반부에는 코스튬을 입은 만화 캐릭터들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차례로 등장하며 마지막에는 '백악관'이라는 자막과 함께 비디오 게임 '모탈 컴뱃' 시리즈의 대사인 "완벽한 승리"라는 음성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홍보 영상에 대해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조롱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인 시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영상에 삽입된 영화 장면에 대해 실제 사용 허가를 받았는지조차 불분명하다"며 "그동안 백악관은 아바(ABBA)와 비욘세, 롤링 스톤스, 조지 해리슨 등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와 뮤지션들의 음악을 무단 사용해 지속적인 항의를 받아온 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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