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해당 지역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선 각각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평택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의 등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조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국민의힘 제로'와 '부패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을 내디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평택을은 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이 지난 1월8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벌금 700만원)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해 재선거 대상이 된 곳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서울 마포구을)는 지난 10일 전남 담양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서 다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첫 번째 전략 공천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관계상 경선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원칙에 따라 민주당에선 김용 전 부원장을 평택을에 전략 공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경기도 대변인 등을 거치며 이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20년 지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2019년 12월 경기지사 시절 김 전 부원장에게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부원장도 지난 13일 국회에서 '정치검찰 조작 기소'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경기도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경기도가 활동 지역으로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을 전략 공천할 경우 민주당의 부담도 적지 않다. 김 전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국민의힘에선 평택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공천 신청인은 유 전 의원을 포함해 이재영 전 의원, 강정구 전 평택시의회 의장, 이병배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4명이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평택에서 나왔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비서관과 류지영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뒤 정계에 입문했다. 2014년 평택을 재보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됐고 이후 20대·21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전략 공천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평택 지역의 핵심 이슈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군기지 등 현안이 있는 만큼 지역에 정통한 경제·안보 전문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