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퀴니피액 대학교는 15일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1%는 유가 급등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응답했다. '어느 정도 책임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14%를 보여 응답자 과반수가 트럼프 정부에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4달러다. 전년 동기 3.17달러와 비교하면 1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 급등 상황은 미국-이스라엘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 이란이 전 세계 일일 석유 수송량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함에 따라 석유 수송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도 해군을 투입하면서 역봉쇄를 단행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몇 달 안에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내년까지 3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여 미 행정부 내에서도 통일되지 않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는 각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에 대한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 91%가 '책임이 매우 크다'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 중에선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9%에 불과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 중 53%는 '전혀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은 '책임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번 주 내에 전쟁 종식을 위한 두 번째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제 사회는 한목소리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팽팽하다. 이번 조사에서 40%의 응답자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지했다. 반면 53%에 달하는 응답자는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외교적 압박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