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AI와 디지털 사용 역량이 강화했지만 고령층은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민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이 강화되고 AI(인공지능) 사용이 늘었지만 고령층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오스크 등 일상 속 디지털 기기 사용에도 장벽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1일 서울AI재단(이하 재단)이 실시한 '2025년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년마다 실시하는 해당 조사는 디지털 활용 수준 인식 격차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번 조사에는 AI 리터러시 항목이 신설됐다. AI 리터러시는 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식·능력·태도로 해당 조사에서 일반시민이 접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대상으로 측정했다.


▲AI 이해 ▲AI 활용 ▲AI 평가 ▲AI 윤리 4개 영역으로 구성돼 각 영역별로 약 70점대의 점수를 보였다. AI 평가 역량은 68.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디지털 역량 점수는 ▲디지털 기기 활용 ▲서비스 활용 ▲정보 이해 ▲윤리 ▲안전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시민 전체와 고령층에서 디지털 역량이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이해' 영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 각각 3.8점과 4.3점 올랐다.

'디지털 기기 활용' 부문에선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는데 55세 이상 고령층의 60% 이상이 키오스크 이용 시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55세 이상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률은 87.7%로 지난 조사 대비 6.0%포인트 상승했지만 어려움은 여전했다. 고령층 키오스크 이용자의 55.5%는 키오스크 조작이 '미숙하다'고 답했다. 재단은 "접근성 개선이 여전히 과제"라고 진단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2023년(15.4%) 대비 약 3배 증가한 43.2%가 사용 경험을 보유했다. 유료 AI 사용 비중은 10.6%에 달했다. 20대와 30대는 유료 AI 이용자 비중이 20%를 상회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에서 AI 경험자는 12.2%에 불과했다. 'AI시대에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한 55세 이상 고령층도 19.6%에 불과했다. 55세 미만에서는 65.0%가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해 대조됐다.

주성환 재단 AI혁신사업본부장은 "딥페이크·허위정보 확산 등 AI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라며 "AI 결과물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역량에 대한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 19세 이상 서울시민 5500명(가구당 1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