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출생아 수가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고 합계출산율도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47명(13.6%) 늘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로는 2019년 2월(2만571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증가율(13.6%)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증가 폭(2747명)도 1990년(5041명), 1989년(3067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누계 출생아 수도 4만98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불어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약 5600명 가까이 더 태어난 셈이다.

합계출산율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월 0.93명으로 전년 동월(0.83명)보다 0.10명 올랐다. 월별 합계출산율 집계 이래 14개월 연속 상승이다. 합계출산율이 1.0명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회복세가 14개월 이상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 30~34세, 35~39세 출산율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한 출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34세 출산율은 86.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1명 올랐고 35~39세는 61.5명으로 9.2명 상승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주 출산 연령층 전반에서 고르게 증가한 점이 이번 통계의 특징으로 꼽힌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0%로 전년보다 1.2%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각각 0.5%p, 0.6%p 낮아졌다. 첫째아 출산이 증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다자녀 출산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저출생 회복이 지속되려면 둘째·셋째아 출산으로의 확산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 수는 2만917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69명(3.5%) 줄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는 –6275명으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이어졌다. 다만 자연감소 폭은 지난해 2월(–1만90명)보다 3815명가량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 증가와 사망자 수 감소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다.

혼인 건수는 1만855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811건(4.2%) 줄며 감소 전환됐다. 통상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와 1~2년의 시차를 두고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1~2월 누계로는 4만11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 중장기 출생 흐름을 지탱하는 혼인 기반이 무너지진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혼 건수는 619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149건(15.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