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사진=광주시
광주 우치동물원이 단순한 전시형 공간을 넘어 상처 입은 동물의 회복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치유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문객 수는 약 1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 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 역시 31만 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배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4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는 관람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구조, 치료, 재활 등 동물의 삶 전반을 시민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동물의 상태와 치료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멸종위기 동물의 수술 성공 사례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과 세상을 떠난 하마 '히뽀'를 기리는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직접 참여하는 생태 해설 프로그램은 현장의 경험과 동물 관리의 실제 이야기를 전달하며 교육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공공 동물의료 기능도 확대해 해남, 여수, 순천, 제주 등지의 동물 진료와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구조 활동도 활발하다. 웅담 채취 농가에서 구조된 곰들을 보호 중이며 어린 개체 '석곰이'는 무리 적응에도 성공했다. 이밖에 구조된 벵갈호랑이와 밀수·유기 동물들도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특수동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의 구조와 치료, 회복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면서 생명존중 가치에 대한 공감이 확산된 것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물복지와 교육 기능을 강화해 시민과 함께하는 동물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